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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은 중학교 이후부터 계속 다루어 왔단 영역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나름대로 친숙한 영역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친숙하기만 하지 별로 영양가가 없다는 데 있는데요. ^^;; 이 영양가 없는 분야에서 학생들이 성취를 도모하고 목표 점수에 도달 하려면 여태까지 해 왔던 무대뽀 정신으로 무조건 열심히 하기만 해서는 아니 될 것이고 반드시 합리적이고 꼼꼼한 학습 목표의 설정과 학습방식에 대한 변화가 학습단계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사상누각 내지 미봉책이 되기가 쉽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비효율적 학습과정을 극복하지 못하게 되지요. 그럼, 우선 적을 알아야 대비책을 세울 수 있는 바 Reading분야가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부터 따져볼까요? Reading분야는 크게, 1) 능동적으로 영어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과 2) 수동적으로 영문을 우리말로 이해하는 능력을 요구하는데요. 첫째, 능동적인 영문 구성의 능력(part V, VI)은 1) 단어의 배치, 배열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부하는 구조학습 2) 우리말과는 다른 영어 문장의 규칙을 공부하는 문법학습 3) 문장을 구성하기 위한 단어를 공부하는 어휘학습 이 세 가지가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습되어야 달성될 수 있습니다. 둘째, 수동적인 영역으로서 영문을 우리말로 독해하는 능력(part VII)은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의 능력 중 구조와 어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장문의 글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요약 정리할 수 있으면 되겠습니다. 이 중 장문의 글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요약 정리하는 것은 순수 영어능력의 영역이 아니라 사고력의 범주이기 때문에 이것을 제외한다면 결국 학습의 초점은 구조, 문법, 어휘로 모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각각의 영역에서 어떻게 무엇을 학습하면 될지를 논의해 볼까요? |
우리말과 영어 사이에는 다른 점이 많지만 그 중 제일 눈에 띠는 차이는 말의 순서(=structure)에 있습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말은 말의 순서가 별로 중요하지 않고 따라서 구조 학습이 필요 없지만 영어는 어순이 매우 중요해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공부하는데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예문을 들어 설명해 볼까요? 1. 민주가 주희를 정말 좋아한대. 2. 주희를 정말 좋아한대 민주가. 3. 주희를 민주가 정말 좋아한대. 4. 정말 좋아한대 민주가 주희를. 물론, 국어 학자들이 얘기하는 정위치(正位置)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말은 도치(倒置)가 자유롭기 때문에 위의 네 문장은 단어 배열에 상관 없이 모두 같은 의미로 사용 가능하죠? 이는 우리말에 조사 및 어미의 시스템이 발달해 있어서 그러한 것인데요. 쉽게 얘기해서, ‘~은, 는, 이, 가’라는 조사(=주격조사)가 붙으면 말의 순서와 관계 없이 무조건 주어가 되기 때문에 말의 순서가 중요치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 문장에서는 단어의 배열 순서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반대가 되니까 그 어순에 각별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왜 그런지 아셨죠? 다음의 예문을 보세요. 1. Min-Joo really likes Joo-Hee. (민주가 주희를 정말 좋아한다.) 2. Joo-Hee really likes Min-Joo. (주희가 민주를 정말 좋아한다.) 이런 이유로 실전에서도 구조 문제가 매 회 20문항 정도 꼭 다루는 지는 편인데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길 시작하자면 한 시간짜리 강의가 되어야 할 듯 하니 여기서는 왜 구조가 중요한지까지만 합시다. 단 구조문제는 초 단기간에 성취될 수 있는 영역이니 초급 학생들에 있어서 문법이나 어휘에 비해 가중치를 두어 공부해야 할 핵심 전략 부분이라는 점은 꼭 기억해 두세요. 필수 요소와 수식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한 어느 위치에 어떤 품사가 사용되는가에 중심을 두고 공부하시면 됩니다. |
문법은 문자 그대로 문장의 법칙이자 룰입니다. 우리말에도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듯이 영어에도 영어만의 문장 규칙이 있는데 우리말과 동일하게 일치하는 개념도 있고 관사처럼 우리 말에 없는 규칙도 있죠. 중요한 것은 규칙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 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원리를 중심으로 규칙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지 단순암기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시간 투자대비 효율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응용력이 떨어지는 단순 암기식의 문법 공부는 점수와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문법사항을 잔뜩 공부해 봐야 문제에 적용이 되질 않는 법이거든요. 각설하고, 문법사항도 약 20문항 정도가 매월 출제가 되는 편인데 문법도 약2달 정도면 완벽 정리를 할 수가 있으므로 구조 다음으로 단기성취가 가능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결국 구조와 더불어 초급 학생들이 전략적으로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거죠. |
사실 구조와 문법 문제도 정확히 적용하려면 어느 정도의 기본 어휘는 반드시 확보가 되어야 합니다. 어휘는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소금과 같은 것이니 어떤 음식에나 꼭 필요하지요. 하지만 기술적으로 토익에서 어휘문제라고 했을 때는 구조와 문법 없이 순수하게 문장의 내용만으로 답을 내는 문제를 말하는 것이니 이런 차원에서의 어휘문제는 매회 약 20개 정도가 출제됩니다. 문제는 그것이 단순 어휘의 문제이던 아니면 유사어휘 구분의 고 난이도 문제던 결국 어느 정도의 성취도를 확인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하게 기본 어휘를 암기하는 것은 반드시 학습에 필요하지만 난이도 높은 어휘 암기는 중/고급 단계에서 시간을 집중 투자를 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합니다. |
Part VII 관련 문제들의 가장 핵심적인 작동 구조는 paraphrasing (변환법)에 있습니다. paraphrasing 이란 한 번 등장한 어휘, 표현, 문장이 같은 의미나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모양이나 구조를 바꾸는 경우를 말하는데 Part VII 에서는 많은 경우 지문에 등장한 특정 내용이 문제의 질문이나 선택지에서는 그 형태와 구조를 바꿔 재등장하는 것이 원칙처럼 되어 있답니다. 물론 이는 토익 위원회의 출제자들이 그러한 방식이 수험생의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믿기 때문인데요. 그러니 결국 평소 이 paraphrasing 패턴을 익혀두는 것은 Part VII 실전에서 고득점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
Part VII 에 관한 전문가들의 조언 중 가장 흔한 것이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는 말입니다. 즉 개별 단어나 표현의 뜻, 문법이나 문장 구조를 따지며 지문을 정독하거나 우리말로 번역해 이해하려는 습관을 버리고 지문 전체의 내용을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해하라는 것인데, 사실 이는 절반만 맞는 얘기입니다. 숲을 보란 얘기는 일단 그게 참나무 숲이지 소나무 숲인지 대나무 숲인지 알고 덤비기 위해 준비하라는 얘기지 숲만 보고 그냥 앉아 있으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죠. Part VII 의 문제들 중 다수는 결국 그 문장의 숲과 덤불(지문)을 헤집고 들어가 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올 수 있어야 풀 수 있는 것들인데요. 그것은 문제가 지문의 대상이나 주제를 묻는 문제이건, 세부 사항을 묻는 문제이건, 유추성 문제이건 다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러한 안목은 paraphrasing 패턴을 이해하고 다양한 지문과 문제 유형을 접하는 동안 서서히 길러질 것입니다. 올바로 된 공부방법이 어느 정도 시간을 단축시켜 줄 수는 있고 또한 공부하는 과정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는 있어도 결국은 일정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성취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매달 점수를 통해 성과를 검증 받는 토익의 경우 장기전보다는 단기전으로 가는 것이 학생들에게도 유리하죠. 집중력 있게 짧은 기간 동안 투자를 하신다면 아마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모든 학생들의 행운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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