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수험공부를 사랑하세요

제 목		당신의 수험공부를 사랑하세요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0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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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대상, 특히 공무원 수험생들을 많이 만나고 다니는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공직임용과 관련된 A~Z 까지 모든 부분을 다루는 생활 스타일 때문인지, 가끔 오랜만에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만나는 후배들로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와 관련된 좋은 얘기를 들려달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얼마전에는 한 친구의 동생으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그는 지난 1월에 군복무를 마치고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을 다니고 있는 중이었다. 이 친구는 꽤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영어 공부를 하다가 자꾸만 막히는 것들이 많아, 학원 교수님들의 시간을 많이 뺏어가며 열심히 공부 중이라고 했다. 아끼는 친구의 동생이라 허물없이 대하는 사이여서 공무원 수험과 관련된 얘기도 편하게 나누던 중 불쑥 그 동생은 이런 얘기를 했다. 중·고등학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영어문법 공부 제대로 해둘껄 하는 후회가 좀 들었다며, 평소 공부에 취미도 없었는데, 남들처럼 5시간 자면서 나머지 시간 공부에 매진한다는 게 쉽지도 않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공부해야하지하는 자신의 학습 방법에 대한 의문 등과 2년 정도 해서 안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들로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고등학교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면 공부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라며, 지난 시절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기자는 ‘조만간 만나서 소주한잔하자’ 는 말로 그 친구와의 다음을 기약했다. 전화 통화를 마치고, 마음 한 편에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 애쓰고 있는 그 친구에게 뭔가 힘이될 수 있는 얘기가 없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며칠후 그 친구 동생과 만나 소주한잔을 하며 이런 해주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공부 자체를 사랑하는 일이지. 모든 일이 그렇잖아. 좋아하고 즐기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늘게 되어 있지. 이 얘기를 들은 그 동생이 공부를 사랑하라는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조금은 이상하게 들렸을 지도 모르겠다. 공부에 취미가 없고 아직은 세상 물정을 몰라 공부를 게을리 했던 과거 학창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는 처지에 공부를 사랑하라는 말이 조금은 낯설고 한가하게 들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부를 사랑하라는 말은 어딘지 이상하고 낯선 표현이기에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공부를 사랑하라고? 공부를 어떻게 사랑하지? 이렇게 말이다. 얼마전 어느 글에서 보았던 내용이 있다.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열심히, 아니 공부를 사랑해라. 너무 시험만 생각하지 말고, 결혼 후 네가 만날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공부해라. 네가 배우는 지식이 결국은 아이들을 사랑하는데 필요한 지식이니까.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네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다." 곱씹어봐도 참 와닿는 글이다. [출처 : 고시타임즈 www.gos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