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가리포트 -공무원수험 시장의 변화
2000년대 이전까지 공무원시험의 교재는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당시만 해도 기본교재라 는 것이 지금처럼 강사의 타이틀로 출판되는 것이 아니라 출판사 편집부에서 만들어지는 형태였다. 당시 기본서를 제작하는 출판사도 손에 꼽을 만큼 몇 군데에 불과했고 규모도 협소하였다. 교재의 수준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나, 당시에 대학입학시험이 수학능력시험으로 치러졌기에 출제문제의 유형은 학력고사유형에 더 가깝지 않았나 싶다. 문제집도 주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경인쇄 하여 제본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제작되었다. 실제로 수능 교재와 공무원시험 교재를 비교해 본다면, 단순한 복사물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전문학원의 형태도 지금처럼 대형학원이 아닌 중소규모의 협소한 형태였다
이러던 것이 경제침체와 고용불안, 공무원 채용의 확대에 따라 변화하기 시작했다. 흔한 말로 공무원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은 전문학원이 계속적으로 늘어갔다. 노량진역을 등지고 오른편으로 몇 개의 학원을 제외하고는 전부 수능학원이던 노량진의 중심이 공무원학원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전국적으로도 공무원학원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공무원전문서점과 출판사가 새롭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각 지역마다 3~4개의 공무원수험 학원이 밀집한 수험가가 형성되었고, 전문서점은 인터넷을 이용한 전국적인 판매형태가 이루어졌다. 교재의 편집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얻기 위하여 질 높은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2000년 이후 현재에 공무원수험시장은 성인교육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해버렸다. 이에 따라 학원, 출판사, 서점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기업화되어 가는 추세 속에 있다. 어느 샌가 전문학원의 이름 앞에는 대기업의 간판이 자리 잡기 시작했고, 몇 만권이 판매되는 교재와 억대연봉의 스타급 강사를 배출되고 있다. 공무원시험 응시연령이 폐지되는 내년 이후 공무원수험가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궁금해진다.
'시험 뉴스|공고 > 【시험·채용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션, 정보유출 파장 확대 (0) | 2008.04.18 |
---|---|
외국계 기업 채용 '활발' (0) | 2008.04.16 |
과태료 안 내면 6월부터 유치장 신세 (0) | 2008.04.16 |
부산 9급 행정직 ‘영어능통자에 한해’ 추가모집 (0) | 2008.04.10 |
국가직 시험 올해부터 바뀌는 것은? (0) | 2008.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