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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뜨거운 부산發 집값 상승, 수도권에도 영향줄까

제주도여행in 2011. 3. 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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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부산발 부동산시장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서울과 수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은 지역 수급특성에 따른 국지적 현상으로 판단되지만, 수도권시장이 향후 비슷한 수급변화를 겪으며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일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부산 집값의 상승을 과잉공급으로 억눌렸던 가격이 입주 감소와 함께 자연스럽게 반등하는 초기 단계로 해석했다.

▲ 자료: KB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부산시장이 과열 초기 단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간 매매가격이 정체돼 있었는데, 최근 전세가와 매매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아파트 매매가격지수(APPI)에 따르면 2005년 1월을 100으로 봤을 때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올 2월 기준 146.3, 부산은 133.9를 나타냈다. 지난 6년여 동안 부산 집값 상승세가 서울에 크게 뒤쳐졌다는 뜻이다.(왼쪽 그래프)
 
이 기간 내내 전국 평균에도 크게 못 미쳤으나 최근 급등에 힘입어 전세를 역전시켰다.

부산 집값이 2000년대 중반 전 세계적인 부동산 강세장에서 `나홀로` 소외됐던 배경에는 과도한 공급물량이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입주물량은 2005년 이후 연 평균 16만가구 수준을 유지했지만, 부산은 2005~2006년 입주물량이 3만가구 안팎으로 작년의 2배에 달했다. 이 때문에 2006년 미분양도 전국이 30% 증가하는 동안 부산은 70% 급증했다.

박원갑 소장은 "부산은 2006년 부동산시장이 정점을 달릴 때 판교발 호재도, 뉴타운발 호재도 경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자료: 부동산114
이처럼 수급 요인을 고려하면 최근 입주물량 감소와 더불어 부산 부동산시장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일은 이상할 게 없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인 전세가격 급등도 전세가비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부산 아파트값을 들썩이게 만드는 촉매가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부산의 수급변화와 전세가비율 상승이 매매가격으로 옮겨붙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도권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지역 공급(입주)물량이 부산처럼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산 전세가비율은 1월(68.4%)에 2004년 10월 이후 7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 하락했고, 서울 전세가비율은 지난달(45.7%) 2006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팀장은 "부산의 공급물량이 3~4년 전부터 줄었다고 보면, 서울은 2~3년 전부터 줄고 있다"며 "부산과 대전이 지난해 이후 아파트값을 견인하고 있다면 서울은 시차를 두고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03.09 16:4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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