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차종 'BMW 7시리즈, 벤츠 S·E클래스' 지목
하루 평균 150대씩 사전계약···주력 모델 3.3 고급형
기아자동차가 최고급 세단 'K9'의 경쟁 상대로 독일산 고급 승용차를 지목했다.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전무)은 9일 강원도 양양 쏠비치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K9은 BMW 7시리즈, 벤츠 S클래스 및 E클래스 등과 비교해도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김 전무는 "K9 3.8 모델의 성능은 BMW 7시리즈와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장점을 살려 수입차 고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륜구동 고급차 K9은 3.3(300마력) 및 3.8(334마력) 두 종류로 시판된다. 가격은 트림(등급)별로 3.3 모델 5290만~6400만 원, 3.8 모델 6340만~8640만 원이다. 주력 모델은 6400만 원짜리 3.3 노블레스 스페셜 등급. 최근 기아차가 가격을 발표하자 다소 비싸다는 네티즌 의견이 많았다.
이와 관련, 김 전무는 "K9에 들어간 신기술이나 편의장치가 매우 좋다" 며 "40~50대 대기업 임원들, 자영업자, 전문직 종사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수입차 대응 방안으로 VIP 마케팅 및 고객 만족 서비스를 꼽았다.
김 전무는 "고객이 접근하기 편한 전국 대도시에 'K9 전용 서비스 라운지'를 9~10군데 오픈할 것" 이라며 "국산차를 타야 서비스 받기 편하고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월 판매 목표는 2000대, 연말까지 1만8000대를 팔 계획이다. K9 사전계약 수가 3500대(1개월 기준)를 넘어섰고 현재 영업점 분위기라면 월 2000대 이상 판매 달성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 마케팅실장(상무)은 "K9 하루 평균 계약대수는 150대 정도" 라며 "지금추세라면 월 2000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