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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중앙인사위원회 일반행정직 7급 최종합격자 김대환씨

제주도여행in 2007. 7. 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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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씨>

“긴 터널 끝에 보이는 빛을 보세요”

2006년 중앙인사위원회 일반행정직 7급 최종합격자 김대환씨

편안한 인상과 함께 풍겨져 나오는 왠지 모를 강직함. 자신에 대한 믿음과 소신. 그리고 자신의 일을 사랑할 줄 아는 남자. 법제처 법령해석관리단에서 근무하는 김대환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지금 근무하고 계신 곳과 업무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지난 2월부터 법제처 법령해석관리단 법령해석지원팀에서 예산·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직 법령해석을 직접 하지는 않지만 공무원이라면 한번쯤은 다뤄봐야 할 예산·회계업무를 담당하면서 조금씩 일반 행정에 대해 배워나가는 중이다.

2. 공무원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전공이 법학이라 대학교 4학년 초까진 사시를 준비했다.
하지만 사법고시 1차를 보고 난 후 ‘더 이상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게 됐다. 그러던 중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꿈꿔왔던 공무원이 떠올랐다. 어릴 적에 동사무소 직원이 지역주민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형이 현직 공무원(국회도서관 근무)이어서 공직에 대한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그렇게 내 인생에 있어 또 다른 수험생활이 시작됐다.

3. 공무원 수험생활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약 1년 8개월이란 수험기간 동안 ‘나만의 공부 스타일’을 찾아 그대로 밀고 나갔다. 사람마다 개성이 존재하듯이 수험생활도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제각각 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오전에는 공부를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 시간에 수면을 취하거나,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대신 오후부터 밤늦은 시간(11시 전 후)까지 공부를 했다. 하지만 시험 한 달 전부터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난 ‘하루에 최소한 몇 시간은 공부해야한다’ 또는 ‘잠은 몇 시간 정도만 자야한다’는 식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일 자신의 스타일을 찾았다면, 그것을 믿고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 그게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니까.
4. ‘나만의 스타일’을 살린 학습방법을 알려 주세요
우선 기본서를 3회독 하거나 기본서 2회독과 함께 수험서 1회독을 한 후, 문제집을 사서 문제에 대한 감각을 키워야한다. 문제를 풀면서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며패턴을 익히는 것도 방법이다. 고사장에 갈 때는 오답노트만 가지고 가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서브노트를 정리한다. 하지만 서브노트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과 객관식 시험임을 감안한다면 서브노트를 만들기 보다 교재의 단권화가 더 효율적일 것 같다.

【 국어 】 사실상 국어는 정해진 출제범위가 없어 특별한 공부방법의 기준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애초에 국어를 만점 받겠단 생각을 버리는 것이 낫다. 내 경험에 국가직은 실용국어, 지방직은 지식국어의 출제빈도가 비교적 높다. 지식국어는 암기가 관건인 만큼 최대한 외우고, 실용국어는 암기와 더불어 눈에 자주 익히는 게 중요하다.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실용국어(특히 표준어나 발음표현)는 단어장에 정리를 해서 눈에 익히는 것이 좋다.
【 영어 】 영어도 국어와 마찬가지 만점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나는 70점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고 타 과목 점수를 올리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어는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항상 하루의 마지막에 공부했다. 하루에 독해 최소 2문제 이상, 문법 3~4문제 이상을 풀고, 단어 10개 이상을 꾸준히 외웠다.
【 한국사 】 한국사는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기가 아주 쉬운 과목이다. 역사라는 것이 시간·사건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별로 각 시대를 대표할만한 기본제도를 토대로 나무에 가지를 치듯이 세부적으로 접근하여 정리를 해둔다면 쉽게 한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헌법 】 나는 헌법 교재를 단권화 했다. 즉 황남기 헌법교재를 중심으로 다른 기본서, 수험서 교재 중에서 특이할만한 내용이나 판례를 오려서 한 책에 붙였다. 겉보기에는 황남기 헌법 1권이지만 위 책 안에 들어있는 내용을 2~3권의 책이 되는 셈. 또 중요한 판례의 경우 단순히 결론만 체득하지 말고 판례원문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판례원문을 읽다보면 판례가 어떠한 법리를 전개하면서 결론에 도달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해는 암기와 달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 행정학과 행정법 】 행정학은 무엇보다 현재가 중요한 학문이다. 실제 출제되는 문제를 보더라도 참여정부와 관련된 문제가 다수다. 따라서 현재의 참여정부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며 되도록 최신교재를 가지고 공부할 것을 권하고 싶다. 행정법은 헌법과 공부방법론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 경제학 】 경제학은 그 어떤 과목보다 복습이 중요한 과목 같다. 그날 배운 내용을 아무리 늦어도 그 다음날 내에 복습을 해줘야 다음 진도를 나갈 수 있다. 또 미시·거시를 잘해두면 국제경제학은 거의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5. 힘든 수험생활, 힘이 되어준 분들에게 한마디
수험생활 동안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준 사람은 역시 가족이다. 항상 나에게 강한 신뢰를 주신 부모님, 같은 수험생활을 겪은 터라 이것저것 많은 조언을 해주고 합격소식도 전해준 형, 그리고 공부할 때 맛있는 음식을 해주신 형수님. 표현력이 부족해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지만 부모님과 형님, 형수님께 이번 기회를 통해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6. 수험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작년 이맘때쯤 나도 다른 수험생과 같은 고민을 했었고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 속에서 수험생활을 했다. 긴 터널의 끝자락에는 한 줄기 빛이 보이듯이, 현재를 그 터널을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사람마다 터널의 길이는 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터널의 길이가 아니라 터널을 지나다보면 언젠가는 터널을 빠져나와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긴 터널을 지나 공직에 입문하게 되면 소신 있고 능동적인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

 

출처:고시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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