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518개동에서 418개동으로 감소
50년 만에 역사적인 동사무소 통폐합이 이루어진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소규모 동사무소 2~4곳을 하나로 묶어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동사무소 통·폐합’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518개 동사무소 가운데 100개가 내년 말까지 폐지된다. 주민감소 등으로 행정수요가 줄어든 동사무소가 대상이다. 폐지된 동사무소는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 복지시설, 보육시설, 도서관 등 시민고객을 위한 문화·복지센터로 활용된다.
우선 올해 말까지 성북ㆍ강북ㆍ중랑ㆍ구로ㆍ도봉 등 5개구에서 21개동을, 내년 상반기에 종로구 등 19개구에서 74개동을, 내년 하반기에는 노원구 등 3개구에서 5개 동사무소를 각각 폐지한다. 폐지 후 동 평균 관할 인구수는 1만9,655명에서 2만4,358명으로 증가(23.9%)할 전망이다.
통폐합은 2개 또는 3개 동사무소를 하나로 하거나, 필요한 경우 3개동을 2개동으로 하며, 생활권을 중심으로 경계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예컨대 성북구는 성북1동, 성북2동과 동소문동1ㆍ4가동 등 3개동을 성북동으로, 관악구는 신림11동과 신림12동을 미성동(가칭)으로 통폐합한다.
가장 많은 동을 통폐합하는 자치구는 서초구와 성북구로, 각각 10개 동사무소를 폐지한다. 서초구는 18개동을 약 8개동으로 통폐합, 인구수 5~6만 명을 관할하는 실질적인 대동(大洞)제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미 용역을 실시 중에 있다. 성북구도 30개동 중 23개동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경계를 조정하거나 3개동을 1개동으로 통폐합하여 총 10개 동사무소를 폐지한다.
서대문구와 관악구는 각각 6개를 폐지하며, 특히 관악구는 통폐합과 함께 1동에서 13동까지 숫자 나열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행정동명을 개선한다. 이에 따라 신림3동과 신림13동을 통합하여 금란동(가칭)으로 동명을 변경하는 등 6개동명을 숫자가 아닌 새로운 동 이름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노원구와 동작구는 각각 5개, 양천구를 비롯한 12개 구에서는 각각 4개 동사무소를 폐지하게 된다.
행정인력 1,308명은 동사무소와 구청에 재배치
폐지되는 동사무소 청사는 시민고객이 필요로 하는 문화ㆍ복지시설로 활용하고,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맞춰 행정인력 또한 효율적으로 재배치한다.
우선 동사무소 통폐합으로 인한 인력 재배치 대상은 1,308명으로,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분야와 폐지동의 시민불편 해소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 통합되는 동사무소 인력을 보강하는데 642명, 인근 동사무소 부족 인력을 충원하는데 79명 등 동사무소에 721명을 배치하고, 구청에 587명(미정 68명 포함)을 재배치한다.
앞으로 동사무소에 배치될 인력을 포함한 가용인력은 오는 9월말 수립되는 세부시행계획 및 도시디자인부서 신설 등 조직 개편시에 재조정되어 변화된 행정환경에 맞게 대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하여 배치된다.
문화ㆍ복지시설 등으로 활용되는 동사무소 청사는 100개 중 39개소는 공공보육시설 12개소ㆍ공공도서관 5개소ㆍ주민자치 센터 19개소로 각각 활용하도록 하였고, 청사 2개소는 매각된다. 나머지 61개소에 대하여는 7~8월 중 자치구와 주관부서가 참가하는 ‘시ㆍ구 시설활용협의회’와 주민의견 수렴결과를 반영하여 부족한 보육시설과 도서관 등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통폐합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자치구의 재정여건을 감안, 통폐합 청사 1개소당 리모델링비로 10억원, 통합동 시설보수비로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문의 : 서울시 행정과 ☎ 731-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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