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하는 한양수자인 파인비치오픈 출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장타자 김대현(22.하이트)이 14일 개막하는 한양수자인-파인비치오픈(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천만원)에 출전, 2010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상금왕 경쟁에 쐐기를 박는다.
이번 주 대회를 마지막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준비하는 김대현은 시즌 전반기에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두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슬럼프를 겪었다.
이 사이 2008년과 2009년 상금왕 배상문(24.키움증권)이 맹추격을 시작하면서 상금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라는 큰 뜻을 품고 있는 김대현은 후반기 대회 출전이 어려웠기에 상금왕 레이스에서 역전당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대현은 지난 10일 끝난 코오롱 제53회 한국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상금 2천650만원을 보태 중간합계 4억600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2위 배상문(3억1천800만원)과 격차를 8천800만원으로 벌린 김대현은 이번주 대회에서 우승하지 않고 상위권에만 오르더라도 상금왕 고지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더욱이 상금왕 경쟁의 라이벌 배상문도 일본프로골프투어 일본오픈과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출전 때문에 국내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김대현으로서는 한결 마음이 가볍다.
배상문을 제외하면 남은 경쟁자는 김비오(20.넥슨)와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이다.
하지만 이들은 김대현과 상금 격차가 1억7천만∼1억2천만원으로 벌어져 있고 이번 대회를 포함해 출전 가능한 3개 대회에서 최소한 2승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김비오는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발렌타인 대상 점수에서 3천770점을 받아 김대현(3천175점)에 앞서 있다. 발렌타인 대상은 우승자에게 1천점을 준다.
조니워커오픈 우승을 포함해 10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한 김비오는 파인비치오픈에서 김대현을 앞서면 발렌타인 대상을 거머쥘 수 있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7천347야드)는 화원반도의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조성된 골프장이다.
특히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날려야 하는 15번홀(파3.235야드)과 페어웨이가 바다와 수평으로 조성된 16번홀(파4.473야드)이 최대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J골프가 14일부터 나흘간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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