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어 성OO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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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어 성OO 교수

제주도여행in 2006. 3. 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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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인터뷰] 영어 성OO 교수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0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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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중 오늘이 교수님의 오전강의가 없는 유일한 날이에요. 그래서 이 시간만큼은 약속을 안 잡고 쉬시는데, 인터뷰를 잡으셨네요.”
한 직원이 내 앞으로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하는 말이다. 비 오는 날이라 창을 닫아서인지 헤이즐럿 향이 유독 진하게 방안 가득 퍼진다. 몇 모금 마시고 있자니,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성기근 교수가 들어왔다.

“기억의 비법은 이해를 충분히 하는 것”

Q. 과거 고시시절과 관련, 영어를 비롯한 공부는 어떻게 했나?

A. 당시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시 했던 것은 집중력의 발휘였다. 한번 자리에 앉으면 특별한 볼일이 없는 한, 몇 시간이고 일어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과거 고시시절이나 시대가 변한 지금도 시험 준비에 있어 가장 크게 요구되는 사항은 집중력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영어공부는 무조건 정면 돌파였다. 어느 분야가 부족하다 싶으면 중점적으로 그 분야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정복하는 방식이었다.

Q. 영 단어 암기 등 본인만의 특별한 기억방법이 있나?

A. 기억을 잘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기억의 비법은, 가장 먼저 충분히 이해를 하는 것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 충분한 이해를 확보한 다음에는, 그 이해를 반복하면서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동일한 사항을 체화(?)시키는 일에 돌입하는 것이다. 특히 영어는 언어이고 언어는 몸에 익지 않으면 안된다. 무조건 암기하는 것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반복함으로써 습득하는 것은 그 성격이 다른 것이라 본다.

Q. 수험생들에게 영어는 어떤 과목이라 말해주고 싶나?

A. 수험생들에게 있어 가장 고민이 되는 과목은 영어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영어를 흥미로운 과목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동일한 사상을 두고 우리말과 영어에서 서로 다른 표현방식이 나타나는 점을 세밀히 고찰해보면 꽤나 재미가 있을 것이다. 왜 그러한 표현상의 차이가 나타나게 되었고, 어느 표현 방식이 의사 전달에 있어 보다 효과적이고 능률적인가를 비교하는 것이다. 영어 문제의 거의 대다수가 실제로 이러한 두 언어에서 나타나는 표현 방식의 차이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을 인지하면, 영어공부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영어공부를 시작할 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A. 모든 학문이 그러하겠지만, 영어는 특히 원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흥미를 갖고 몰두하면서, 암기중심으로 학습하기보다 원리를 이해하며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해를 하면서 암기하다보면, 단어의 기본적인 사용이 다른 문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형되어 쓰이게 될 것이다. 영어공부의 접근은 첫 번째 이해, 두 번째 암기, 세 번째 반복, 네 번째 활용으로 이어져야한다.

Q. 가장 효율적인 영어의 공부방법은 무엇인가?

A.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단 어학은 며칠이라도 보지 않으면 금방 생소해지게 된다. 이는 모두 다 느끼는 사항일 것이다. 따라서 영어는 매일 조금이라도 보는 것이 좋다. 다른 공부로 인해서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일주일 중 하루나 이틀 정도를 잡아 완전히 영어에 집중적으로 몰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외국어를 공부하는데 있어 반복학습의 중요성을 재차 말하고 싶다. 단순히 반복해서 외우는 암기가 아니라, 유사문제의 반복을 통해서 그것을 체득하는 과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Q. 영어의 점수 편차가 타 과목에 비해 큰 이유는?

A. 어린시절부터 영어 과목에 대해서 막연한 공포심을 가진 수험생들이 많은 것 같다. 따라서 그러한 공포심을 극복하지 못하여 격차가 커지는 것이라 본다. 수험생들은 막연한 공포심을 버리고 처음부터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기초가 부족하다면 지금부터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 영어과목이 타 과목에 비해 점수대가 월등히 낮다면 보다 더 공들여 학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Q. 시험의 직급과 종류에 있어 난이도와 출제경향은?

A. 몇 해 전만 해도 7급과 9급 시험의 경향과 난이도는 제법 상이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그러한 차이점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급기야 작년의 경우에는 두 시험의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 오히려 9급 시험이 7급 시험보다 어려운 경향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9급 준비생들은 너무 쉽게 공부할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정면으로 맞서서 정도를 가야 한다. 영어를 정복하지 않고 다른 과목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영어의 난이도가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는 만큼, 영어를 보다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국가직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무리는 어떻게?

A.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은 금물이다. 문법의 경우, 새삼스럽게 생소한 부분을 보려고 노력하지 마라. 이미 다룬 적이 있는 논점들을 중심으로 반복하면서, 평소에 중요한 문법사항으로 체크해 놓은 것은 더욱 반복해서 봐야 할 것이다. 독해는 시간과의 전쟁이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글을 읽어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실제시험과 동일하게 시간을 잡아놓고 문제를 푸는 연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어휘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조금씩 시간을 잘 할애하기 바란다.

Q.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고하는 한 마디!

A. 먼저 시험경험을 얻고자 시험장에 가는 수험생들에게 고한다. 단순히 시험의 감을 익히러 간다고 생각하지 마라. 합격의 목표를 세운 수험생들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이번 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여,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니 아무쪼록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길 바란다. 그 동안 열심히 준비한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출처 : 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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