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험가, 월드컵 이벤트에 풍덩

16강 기원 이벤트에 참가하면 안되겠니?’ ‘대한민국 파이팅, 수험생 파이팅’
지난 9일 2006독일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동시에 수험가에서도 월드컵과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해 수험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공무원 수험생들이 자주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고시학원에서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월드컵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노량진 이그잼몰에서는 7만원이상 구매하는 수험생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월드컵 티셔츠를 증정하며 이그잼 온라인 동영상강의를 듣는 수험생들에게 5월 13일에서 6월 12일까지 한 달 동안 태극전사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로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는 수험생에게 5%의 할인 혜택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독일 월드컵이 개최되는 한달 남짓한 기간동안 수험가에서는 이에 따른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 수험가는 또 다른 형태의 월드컵 열풍을 맞이하고 있다.

노량진의 서점을 찾은 한 수험생은 “수험생활 때문에 올해 월드컵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수험가에서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니 나름대로 월드컵 분위기가 난다.”라며 “이벤트를 이용해 교재나 강의를 저렴하게 듣거나 사은품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수험생은 “수험생인 이상 월드컵은 수험가에서 누릴 수밖에 없다.”라고 밝힌 뒤 “올해는 이벤트로 월드컵을 느끼지만 다음 월드컵은 반드시 공무원의 신분으로 응원에 나설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월드컵 이벤트를 진행 중인 한 학원의 관계자는 “수험생이라고 해서 월드컵에 완전히 무관심 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수험생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수험생활과 연계시키는 차원에서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수험생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위 관계자는 이벤트 진행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학원에서도 이익이 되기 때문에 수험생과 학원간의 win-win 관계가 성립하는 좋은 기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량진의 한 수험전문가는 “수험생들이 일반인들과 동일하게 월드컵과 관련된 행사를 즐긴다는 것은 안 될 말이다.”라며 “수험생 신분인 이상 한 달 남짓한 월드컵 기간동안 다른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평소의 수험생활을 꾸준히 이어가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