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기획] 2005년 선거관리위원회 최종 합격자 배기범씨(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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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기획] 2005년 선거관리위원회 최종 합격자 배기범씨(합격수기)

제주도여행in 2006. 3. 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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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선거관리위원회 최종 합격자 배기범씨

 

 

 

 

 

   
<배기범씨>


“시작은 고됐으나 그 끝은 화려하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기에 항상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염두 해 두었다는 배기범씨(28). 심각한 취업난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던 중 대학4년 마지막학기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약 2년 간의 수험생활동안 2승 5패라는 화려한 전적을 남긴 그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보자.


■■ 직업병, 어디서나 선거 홍보

지난해 12월 선거관리위원회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현재 강릉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배기범씨. 홍보담당자답게 그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소개로 인터뷰의 운을 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 제114조의 규정에 의하여 선거와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 및 정당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설치된 국가기관으로 국회, 정부, 법원, 헌법재판소와 병립하는 독립된 합의제 헌법기관이다. 그 중 홍보담당자가 하는 일은 투표나 공명선거에 대하여 유권자 및 후보자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는 올해 2월 1일자로 발령 받아서 아직은 일이 많이 서투르다고 말한다. 또 오는 5월 31일에 있을 제4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요즘 많이 바쁘다며 “가는 곳마다 지방선거를 홍보하고 다닌다. 벌써 직업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멋쩍게 웃어 보였다.


■■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

배기범씨는 수험생활 5개월만에 처음 시험에 도전했다. 처음 치른 시험은 2004년 4월에 있었던 강원도지방직시험. 합격선에서 크게 벗어난 점수는 아니었지만 아쉽게 낙방을 했고, 아직은 시작단계라는 생각으로 낙심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선거관리위원회시험을 치렀다. 지방직시험을 치르고 난 뒤 열심히 공부했으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조금 쉬었다 하자’는 생각이 큰 오산이었다. 역시 같은 해 10월 강원도지방직 시험에서도 낙방했다. 이처럼 한 해에 3번의 고배를 마셨지만 그는‘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어느 과목이 부족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이후 그가 합격하기까지의 여정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2005년 4월 강원도 지방직 시험에서 1.5점차로 낙방. 같은 달 국가직시험에서 0.5점차로 낙방. 아무래도 같은 달에 치러진 두 시험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고, 준비기간도 무척이나 짧았기 때문에 별 기대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이때부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가산점이 없어서 자꾸 떨어진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에 일단 가산점을 취득하기로 다짐한다.
그의 생각대로 자격증 가산점은 정말 효력이 있었다. 2005년 10월 드디어 서울시지방직시험에 합격 한 것이다. 그때부터 그의 꼬였던 운도 풀렸는지 같은 해 12월 선거관리위원회시험에도 합격했다. 그러나 그는 서울로 가서 서울시공무원으로 일하는 것보다 고향에 남아 강릉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길을 택했다.


■■ 합격비결은 바로 ‘기본서’

합격생들의 합격비결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꼽는 것은 ‘기본서 위주의 공부’일 것이다. 배기범씨 역시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던 수험생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영어를 제외한 4과목의 학습방법에 대해 “기본서를 빠르게 읽기와 천천히 읽기를 반복했다”며, 이러한 방법은 “포괄적으로 개념을 익힌 후에 세세한 내용을 암기하면 앞뒤 흐름이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과목별 학습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 보따리 풀어놨다.
먼저 국어는 “기본서와 그에 관련된 문제를 푼 후 처음 보는 지문에 대비하기 위해 수능문제로 보완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사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시대 흐름을 먼저 익힌 다음 세세한 것을 암기하는 것이 좋다”며 “처음부터 너무 작은 것에 얽매이다 보면 시대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지엽적인 것만 외우게 돼 고득점을 맞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행정법은 “출제되는 문제의 문항 자체가 법조문이고 판례이기 때문에 반복학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학 역시 “앞뒤 내용이 연결되기 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느 정도의 개념이 잡힌다”고 조언했다.
한편 영어는 가장 자신이 없었던 과목인 만큼 매일 꾸준히 공부했다고. 어휘 50개씩 암기, 독해 10문제, 문법은 기본서를 여러 번 반복한 후 그에 따른 문제나 숙어 등을 암기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어휘력도 올라가고 독해를 푸는 기술도 늘게 되었다는 그는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고 말했다.


■■ 가산점 없으면, 하늘에서 합격 따기

처음부터 모든 일이 다 잘 풀리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아주 드물 것이다. 때문에 그는 “한번 실패했다고 그것이 끝이 아니며, 한번 넘어졌던 사람은 그 아픔을 알기에 다시는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좋은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는 가산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가산점은 이제 필수다. 흔히들 ‘가산점 없이 시험을 치르는 것은 총알이 없는 총을 가지고 전투에 나가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때문에 가산점을 꼭 취득하길 바란다”는 당부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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