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각][취업] 한국 간호사 채용 제안 '바로 이거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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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각][취업] 한국 간호사 채용 제안 '바로 이거다' 싶었다

제주도여행in 2006. 4. 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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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호사 채용 제안 '바로 이거다' 싶었다

"우수한 한국 간호사들이 미국에서도 잘 적응하려면 영어뿐 아니라 미국의 의료 문화와 법규를 미리 익혀둬야 할 겁니다."

앞으로 5년간 한국 간호사들을 교육시켜 미국 병원에 취업시킬 뉴욕주 용커스의 세인트존스 리버사이드 병원의 제임스 포이 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병원 회의실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및 인력송출 업체인 HRS글로벌과 간호사 취업계약서에 서명했다. 본지 4월 14일자 1면

최대 1만 명의 한국 간호사를 유급 인턴으로 받아들인 뒤 영어가 능숙해지면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정식 간호사로 채용되면 영주권도 신청할 수 있다. 한국 간호사는 올해 500명을 시작으로 매년 2000명 안팎씩 미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포이 원장은 "부족한 간호사를 한국 인력으로 충원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바로 이거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한국 간호사들이 우수한 데다 한국 정부 산하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이 관여하는 프로그램이라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의사와 간호사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의료진들이 모두 성실한데다 환자에게 정성을 쏟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우리 병원뿐만 아니라 취업하게 될 모든 의료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게 분명하다"고 장담했다.

이번 계약은 뉴욕주 간호사협회와 노동조합이 정해놓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 HRS글로벌(대표 이민상) 측은 "통상 인턴비자로 통하는 미국의 J-1 문화교류 비자는 만료되면 본국으로 돌아가 2년간 살다 다시 와야 하는 조항이 있다"며 "아직 비자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간호사의 경우 병원에 정식 취업하면 통상 이 규정에서 면제된다"며 "미국에 진출한 한국 간호사들이 비자 문제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의 한인간호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신애 회장은 이번 계약 성사를 크게 반겼다. 그는 "우리 협회도 새로 미국에 오는 한국 간호사들의 정착을 위해 뭐든지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홈페이지(www.nykna.org)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욕시 퀸스의 엘름허스트병원에서 17년째 근무하고 있는 정 회장은 현재 뉴욕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간호사는 1000여 명이라고 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송희정 지사 기자 nam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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