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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각][취업] 의료계에도 “탈 SKY,열린 채용” 바람분다

제주도여행in 2006. 4. 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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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도 “탈 SKY,열린 채용” 바람분다

우리사회는 입사지원시 '학벌'에 대한 불평등한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현재까지도 우리 스스로는 학벌에 대한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은 학벌만으로는 원하는 인재상에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학벌 타파와 더불어 서류상의 지식정도가 아닌 그 자리에 맞는 개인 능력을 중요시하는 ‘열린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장 김호식)은 2006년 신규채용과 관련해 어학 위주의 선발관행을 타파하고 사회기여도를 새롭게 반영하는 등의 인재등용 기준을 발표하며 ‘열린 채용’의 한 예를 보여줬다.

이처럼 ‘열린 채용’이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적이라 여겨지는 의료계에도 ‘열린 채용’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공의나 임상강사(fellow)의 채용 기준이 기존의 학벌주의에서 벗어나 성적과 연구 성과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열린 채용’의 모습은 특히 서울삼성병원의 예가 두드러진다. 서울삼성병원은 2005년 103명의 레지던트 1년차를 채용했다. 그 중 삼성병원과 교육병원협약을 체결한 성균관대 의과대학 출신은 33%인 34명 이었고 나머지 70명(67%)은 타 대학 출신이다.

타 학교에서는 서울대 7명, 이화여대와 중앙대 각각 6명, 경북대와 충북대 각각 3명, 포천중문대와 동아대 각각 2명 출신이다. 출신학교나 지역에 의한 큰 차이가 없이, 전국적으로 고른 양상의 채용 현황을 보여주었다.

서울삼성병원의 한 관계자는 “더욱 발전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 능력에 따른 채용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학벌, 지역 위주가 아닌 각 개인의 능력 위주의 채용방식을 실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자원봉사 등 사회봉사 활동의 가산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병원의 경우에도 2006년 전공의 채용에서 약 32%가 타교 출신이다. 이는 2001년 비서울대 졸업 인턴 2명, 2002년 11명, 2003년 60명에 이어 꾸준히 늘어난 수이다. 더불어 2006년 임상강사(fellow) 200명의 채용 중 38.5%가 타교 출신이다.

서울대학병원 측은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해온 결과, 인턴 및 레지던트 선발에 우수한 인재가 몰리고 있고, 이는 더욱 경쟁력 있는 의료진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꾸준히 번져가는 ‘열린 채용’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몇몇 대형 병원들은 유명대학의대 졸업생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A 대학병원의 경우는 타교 출신의 전공의 채용이 10%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전문가는 덧붙인다.

그럼에도 가장 보수적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의료계에서 ‘열린채용’ 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다는 것은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열린 채용’은 의대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알맞은 사람을 채용함으로써 병원 전체가 발전하는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쿠키뉴스 조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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