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각][공무원] 행정직의 인기, 그 끝은 어디인가

시험 뉴스|공고/【시험·채용뉴스】

[박문각][공무원] 행정직의 인기, 그 끝은 어디인가

제주도여행in 2006. 5. 15. 19:16
반응형
강원 제외하고 모두 최다출원규모 or 역대최고경쟁률
지난 3일 경남 지방직 시험의 접수가 마감되면서, 16개 시도의 9급행정직 시험 중 하반기에 예정된 서울과 울산을 제외한 14개 지역의 원서접수가 모두 마무리 됐다.

접수 결과, 올해 9급행정직 시험의 인기는 어느 해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볼 때 선발인원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출원인원과 경쟁률은 폭등한 것이다. 이에 각 지방직 마다 연일 자체 최고 경쟁률, 최다 출원인원기록을 동시에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출원인원의 경우 강원과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지역이 적게는 10%, 많게는 20~30% 이상 출원인원이 증가한 것이다. 대전지역이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했으며, 경기의 경우 3만 5천명을 넘어섰다. 아울러 충북, 충남의 경우 1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경기, 충북, 충남,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12개 지역은 자체 행정직 최다 출원인원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의 상승 폭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쟁률의 경우 광주, 강원, 충북, 전남 지역을 제외한 10개 지역에서 큰 폭으로 높아졌다.

특히 인천 102대1(지난해 26.8대1), 대전 197대1(56.7대1), 부산 143.9대1(68.1대1), 경기 85.3대1(49.5대1), 경남 65.3대1(36대1) 등에서는 유례없는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에는 행정직의 경쟁률이 100대1을 넘었던 지방직 시험이 없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인천, 대전, 부산, 전북 등 4개 지역이 100대1을 넘어섰으며, 대구 74.9대1, 광주 71.4대1, 경기 85.3대1, 경남 65.3대1 등도 60대 1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쟁률 폭등 현상 속에 인천, 대전, 부산, 경기, 전북 등에서는 자체 최고 행정직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사실 이 같은 高 경쟁률은 이미 올해 초부터 예상됐었다. 한 해 공무원시험의 출원규모를 예상할 수 있는 국가직 시험에서 행정직 출원인원이 다소 증가했던 반면, 지방직의 선발인원은 크게 줄어들면서 경쟁률 상승은 이미 예고돼 있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청의 한 관계자는 “선발인원이 감소하면서 경쟁률이 다소 올라갈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수험생들이 예상보다 더 많이 몰렸다.”라며 “최근 몇 년간의 대규모 채용이 수험생들을 있는 대로 끌어 모아 수험생들이 크게 많아진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경북 지자체의 관계자도 “실업난이 계속 이어지면서, 최근 수험생들의 수가 급증했다.”라며 “양적인 면 뿐 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크게 상승하면서, 이제 공무원시험이 말 그대로 ‘고시’시험 수준으로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수험생들의 규모를 볼 때 향후 몇 년간 경쟁률과 출원인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예측했다.

한편 행정9급 못지않게 행정7급의 출원규모도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7급 행정직의 원서접수를 끝낸 지자체는 총 9개로, 경쟁률은 대전 150.5대1, 대구 177.4대1, 광주 69.7대1, 울산 270대1, 경기 92.2대1(잠정), 전북 230.5대1, 전남 31.2대1, 경북 175.4대1, 제주 23.2대1 등으로 기록됐다. 출원규모의 경우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증가했으며, 경쟁률은 경기와 전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노량진의 S학원 관계자는 “공무원의 인기와 함께 최근 국가직과 지방직의 7급 선발인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7급 수험생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라며 “고시 수험생들의 7급 유입 외에도 7급의 늘어난 채용인원으로 9급 수험생들 중 일부가 7급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언급했다.

경쟁률의 상승은 대체로 합격선의 상승을 가져온다. 실제로 지금까지 합격자가 발표된 지역의 경우 광주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합격선이 상승했다. 행정직 수험생들의 피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시 되고 있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