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각] 공무원 시험 전면 개편 ‘시사’

인사위, 공채시험 전반 걸쳐 평가·분석
체계적인 개선안 마련해도 바로적용 곤란
앞으로 국가직 공무원 시험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최근 <공무원 공채시험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공모했다.

행정환경 변화에 따라, 50여 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던 공무원 채용 방법의 평가와 재검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사위는 이후 공채시험의 체계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주제를 살펴보면 △현행 공채시험 제도와 문제에 대한 분석을 통해 향후 개편 방향을 제시 △외국정부 및 국내 민간기업의 채용제도 및 시험내용을 조사 △모집단위별·직급별 필요 지식과 역량 도출 △평가방법 및 임용절차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 △공무원 채용시험 관련 인프라 구축방안 등 크게 5개 분야로 구분된다.

각 분야별 세부 연구내용 중 △최근 5년간 출제된 공무원 채용시험의 문제유형 분석 및 평가 △필기시험 및 면접시험 개선방안 △문제출제, 시험전문기관, 예산, 응시수수료 등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방안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문제공개, 면접시험제도 개선 등 현재 수험생들이 인사위에 요구하고 있는 부분과 상당부분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용역 후 이루어질 시험제도 전반에 걸친 변화는 수험생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등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할 경우, 단시간내에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공채시험 전면 개편방침은 금년 초 중앙인사위원회 ‘2006년 주요업무보고’ 및 브리핑을 통해 시사됐다. 당시 조창현 위원장은 “공채시험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시험전문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