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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복제방지 소프트웨어를 배제한 채 일부 음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어느 곳도 시도한 적이 없던 일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무단복제방지 소프트웨어를 부착하지 않은 채 음악을 판매한 적이 없었다. 복제방지 소프트웨어란 파일 공유를 차단함으로써 음악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시스템을 말한다.
DRM을 제거한 채 음악을 판매한다는 대담한 도박이 성공을 거둘 경우 음악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DRM을 배제한 음악 파일이 대세가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달 30일(미국시간) 무단복제방지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EMI 음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제 아이튠즈 플러스에서 DRM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256kbps의 AAC로 인코딩된 음악 파일을 1.29달러에 구매하든지 AAC로 인코딩된 128kbps의 DRM 버전을 99센트에 구매하거나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여러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애플의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음악을 아이팟 이외의 디지털 음악 재생 기기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아울러 애플은 DRM이 배제된 음악을 제공함으로써 개방형 아이튠즈를 원하는 유럽의 규제기구들로부터 어느 정도 신뢰도 쌓을 수 있게 됐다.
음반업계는 이로 인해 다시 한번 애플의 선택을 추종하는 경험을 하게 될지 모른다. 뉴욕 소재 음악 유통 및 마케팅 회사인 오차드(Orchard)의 사장 겸 CEO인 그렉 스콜은 음반 업계가 손해 볼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음반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올바른 방식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실험뿐이다. 애플이 현재 부과하고 있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감이 없지 않아 판매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적정 가격에 관해서나 온라인 음악 마케팅 수단에 관해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아직 자료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새로운 길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애플과 EMI에 의해 복제 방기 기술이 배제된 채 판매되는 음악은 인기 음악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애플이 판매하는 500만 개 음악 중 대다수에는 여전히 애플의 페어플레이 DRM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4대 대형 음반사 중 EMI만이 유일하게 복제 방지 기술이 배제된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3개 음반사는 세계 음악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음악 중 절반 정도가 DRM이 배제된 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지만 아마 개별 음반사에서 제공되는 수백만 곡의 노래가 주를 이룰 것이다.
시작치고는 너무 조용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애플은 이 신규 서비스에 관해 떠들썩한 선전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단지 지난달 30일(미국시간) 아이튠즈 사이트 메인 페이지의 여러 홍보물 사이에 광고를 하나 실었을 뿐이다. 게다가 무단 복제 방지 기술이 배제된 EMI의 음악 파일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아이튠즈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스콜은 DRM이 배제된 음악 서비스에 관해 대대적 홍보가 없었다는 점에 다소 의아해하는 눈치다.
스콜은 "음반사 입장에서 이번 서비스가 내심 내키지 않았기 때문에 홍보를 소홀히 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DRM을 적극 옹호하는 사람이라도 복제방지 소프트웨어가 그 여세를 어느 정도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2주 전 4대 온라인 음반 회사인 아마존닷컴은 신규 개설을 앞두고 있는 한 디지털 음악 매장에서 복제방지 기술이 배제된 음악을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또다른 대형 온라인 음악매장에서도 조만간 DRM이 배제된 음악 판매를 시도할 예정으로 보인다.
심지어 MS조차 애플의 길을 따르려 하고 있다. 이 회사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가 2월 DRM 폐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표하자 MS는 음악 서비스와 여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반드시 필요한 복제 방지 기술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에 즉각 반발했다.
그러던 MS가 4월 이 같은 입장을 완전히 바꿔 DRM이 배제된 EMI 등의 음악을 판매할 계획이 있음을 발표한 것이다.
IDC의 수잔 케보키언 연구원은 애플이 성공을 거둔 게 있다면 그것은 음반업계의「디지털 음악 전략의 현주소에 관해 회의적 시각을 촉발시킨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중 두드러진 것이라면 음반회사는 왜 온라인 음악에만 복제 방지 기술을 적용하고 CD에는 그렇게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케보키언 연구원은 "CD에는 콘텐츠 보호 기술이 적용된 적이 없다. 오늘날 판매되는 CD에도 복제방지 기술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음반 업계의 전략은 일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즉 이원적이라는 것이다.
CD에서는 음악을 MP3로 옮기는 등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원적 디지털 전략에서 탈피함으로써 고객 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반 업계의 이에 관한 과거의 반응은 복제 방지 기술을 CD에 적용하면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회사를 대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익명을 요구한 한 음반 회사 임원은 디지털 시대 혹은「소비자 지향적 인터넷」이 출현하기 훨씬 전부터 복제방지기술은 이미 개발되어 있었음을 지적했다.
어쨌든 이번 DRM을 배제한 음악 판매를 통해 애플이 음반 산업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일도 아님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애플의 DRM이 배제된 음악 서비스가 인기를 끌게 되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케보키언 연구원은 음반 업계가 저작권 침해에 맞서 싸우는 대신 다운로드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에 더 신경을 쓰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음반 업계는 특히 기존 고객층을 상대로 가격 및 마케팅과 관련해 새로운 전략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음악 판매를 촉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이들은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무단복제방지 소프트웨어를 부착하지 않은 채 음악을 판매한 적이 없었다. 복제방지 소프트웨어란 파일 공유를 차단함으로써 음악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시스템을 말한다.
DRM을 제거한 채 음악을 판매한다는 대담한 도박이 성공을 거둘 경우 음악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DRM을 배제한 음악 파일이 대세가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달 30일(미국시간) 무단복제방지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EMI 음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제 아이튠즈 플러스에서 DRM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256kbps의 AAC로 인코딩된 음악 파일을 1.29달러에 구매하든지 AAC로 인코딩된 128kbps의 DRM 버전을 99센트에 구매하거나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여러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애플의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음악을 아이팟 이외의 디지털 음악 재생 기기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아울러 애플은 DRM이 배제된 음악을 제공함으로써 개방형 아이튠즈를 원하는 유럽의 규제기구들로부터 어느 정도 신뢰도 쌓을 수 있게 됐다.
음반업계는 이로 인해 다시 한번 애플의 선택을 추종하는 경험을 하게 될지 모른다. 뉴욕 소재 음악 유통 및 마케팅 회사인 오차드(Orchard)의 사장 겸 CEO인 그렉 스콜은 음반 업계가 손해 볼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음반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올바른 방식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실험뿐이다. 애플이 현재 부과하고 있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감이 없지 않아 판매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적정 가격에 관해서나 온라인 음악 마케팅 수단에 관해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아직 자료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새로운 길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애플과 EMI에 의해 복제 방기 기술이 배제된 채 판매되는 음악은 인기 음악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애플이 판매하는 500만 개 음악 중 대다수에는 여전히 애플의 페어플레이 DRM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4대 대형 음반사 중 EMI만이 유일하게 복제 방지 기술이 배제된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3개 음반사는 세계 음악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음악 중 절반 정도가 DRM이 배제된 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지만 아마 개별 음반사에서 제공되는 수백만 곡의 노래가 주를 이룰 것이다.
시작치고는 너무 조용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애플은 이 신규 서비스에 관해 떠들썩한 선전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단지 지난달 30일(미국시간) 아이튠즈 사이트 메인 페이지의 여러 홍보물 사이에 광고를 하나 실었을 뿐이다. 게다가 무단 복제 방지 기술이 배제된 EMI의 음악 파일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아이튠즈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스콜은 DRM이 배제된 음악 서비스에 관해 대대적 홍보가 없었다는 점에 다소 의아해하는 눈치다.
스콜은 "음반사 입장에서 이번 서비스가 내심 내키지 않았기 때문에 홍보를 소홀히 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DRM을 적극 옹호하는 사람이라도 복제방지 소프트웨어가 그 여세를 어느 정도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2주 전 4대 온라인 음반 회사인 아마존닷컴은 신규 개설을 앞두고 있는 한 디지털 음악 매장에서 복제방지 기술이 배제된 음악을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또다른 대형 온라인 음악매장에서도 조만간 DRM이 배제된 음악 판매를 시도할 예정으로 보인다.
심지어 MS조차 애플의 길을 따르려 하고 있다. 이 회사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가 2월 DRM 폐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표하자 MS는 음악 서비스와 여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반드시 필요한 복제 방지 기술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에 즉각 반발했다.
그러던 MS가 4월 이 같은 입장을 완전히 바꿔 DRM이 배제된 EMI 등의 음악을 판매할 계획이 있음을 발표한 것이다.
IDC의 수잔 케보키언 연구원은 애플이 성공을 거둔 게 있다면 그것은 음반업계의「디지털 음악 전략의 현주소에 관해 회의적 시각을 촉발시킨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중 두드러진 것이라면 음반회사는 왜 온라인 음악에만 복제 방지 기술을 적용하고 CD에는 그렇게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케보키언 연구원은 "CD에는 콘텐츠 보호 기술이 적용된 적이 없다. 오늘날 판매되는 CD에도 복제방지 기술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음반 업계의 전략은 일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즉 이원적이라는 것이다.
CD에서는 음악을 MP3로 옮기는 등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원적 디지털 전략에서 탈피함으로써 고객 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반 업계의 이에 관한 과거의 반응은 복제 방지 기술을 CD에 적용하면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회사를 대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익명을 요구한 한 음반 회사 임원은 디지털 시대 혹은「소비자 지향적 인터넷」이 출현하기 훨씬 전부터 복제방지기술은 이미 개발되어 있었음을 지적했다.
어쨌든 이번 DRM을 배제한 음악 판매를 통해 애플이 음반 산업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일도 아님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애플의 DRM이 배제된 음악 서비스가 인기를 끌게 되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케보키언 연구원은 음반 업계가 저작권 침해에 맞서 싸우는 대신 다운로드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에 더 신경을 쓰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음반 업계는 특히 기존 고객층을 상대로 가격 및 마케팅과 관련해 새로운 전략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음악 판매를 촉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이들은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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