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어느새 9일 앞으로 '성큼'

시험 당일까지 건강관리 유의, 모든 과목 빠르게 훑고 정리

오는 8월 9일 시행되는 국가직 7급의 필기시험이 앞으로 일주일 남짓 남은 가운데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7·9급 공채시험의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지난 4월 14일에 시행된 9급의 경우 문제 난이도가 하락하여 합격선이 3~7점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수험가에서는 논란성 여부 문제에 대한 출제위원의 출제 기피와 오답 시비 및 정답 변경 등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평이하게 출제한 것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7급도 문제와 정답을 처음 공개하는 시험인 만큼 난이도가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지난 4월에 시행한 9급 공채는 논란 여지를 없애기 위해 판례 등 예측 가능한 문제가 출제되면서 법 과목이 쉽게 나와 합격선이 상승한 걸로 분석됐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법 과목이 많은 7급의 경우도 최신 판례 등을 이용한 문제가 출제되어 전체 난이도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또한 이번 시험의 응시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해마다 응시율이 증가하고 있는 국가직 9급과 달리 7급은 최근 들어 저조한 응시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최근 5년간 국가직 7급 응시율은 02년 51.4%, 03년 53.9%, 04년 50.8%, 05년 41.1%, 06년 54.98%였다.

이처럼 응시율이 낮은 것은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은 허수 지원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모든 과목을 훑어보면서 중요 내용을 다시 한 번 암기하며 평소 자주 틀렸던 문제는 완벽하게 이해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또 다른 수험전문가는 조언했으며 새로운 내용을 알려고 하기 보다는 그동안 공부한 책으로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공부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은 기간 동안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체력이므로 건강에 유의하여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실시된 7급 시험은 국어와 영어 등 어학 과목에서 당락이 결정됐다. 국어의 경우 단답형의 지식 국어를 벗어나 긴 독해 지문으로 나왔으며 한자와 고전 부분의 출제가 많았다. 영어 역시 지문이 길어 대부분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반면에 헌법·경제학·한국사 과목은 평이하게, 행정학과 행정법은 수험생 개인별 체감난이도가 달랐던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참고로 이번 시험은 715명 모집에 5만8513명이 출원해 81.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