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시된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공무원 채용시험. 그 특징은 무엇일까? 수험생들을 웃고 울게 만든 과목별 출제경향과 문제 속에서 올해 시험의 ‘맥’을 잡자.
Ⅰ. 국어 POINT 1. 독해·문학지문↑, 통합적 사고 요구 올해 국어시험의 특징은 ‘독해·문학지문의 증가’와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이른바 ‘수능형 문제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한 국어 강사는 “지문이 길어지면서 문제를 낼 수 있는 폭도 그 만큼 넓어졌다. 따라서 정보확인, 글의 특징, 단락순서 정하기, 논지 찾기 등의 다양한 문제가 출제됐으며 이전보다 통합적 사고가 요구되는 수능형문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같은 변화는 올해 치러진 각 시험에서 엿볼 수 있다. 우선 국가직 시험은 ‘문학문제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 2년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문학문제가 나왔기 때문. 이 같은 문학 문제(지문)의 증가는 앞서 말한 문제의 다양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수험생들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비가 요구된다. 참고로, 이번 시험에서는 국어생활과 비문학의 비중이 높았다. 이어 치러진 지방직 시험은 ‘독해비중의 증가’가 핵심이다. 독해의 경우 총 13문항으로 전체 문제의 절반을 넘었으며 국가직에 비해 문학의 비중도 늘었다. 또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문제, 다소 수준 높은 어휘 문제를 냈다는 점도 눈여겨 보자. 마지막으로 서울시 시험은 예년과 출제경향이 흡사했다. 서울시 특유의 지엽적 성향이 나타난 것. 하지만, 문학지문의 증가는 앞서 실시된 두 시험과 맥을 같이 했다. 덧붙여 시의 지은이 찾기와 같은 다수의 지식국어와 한자문제가 체감난이도를 높였다.
POINT 2. ‘이론문법’을 주목하라 [ 2009 국가직 9급 국어 녹책형 문제 5번 ] 현대 국어의 자음에 대한 다음과 같은 분류에서 파열음, 파찰음, 마찰음, 유음, 비음의 다섯 가지로 나누는 기준은? 현대 국어의 자음(子音)은 파열음(破裂音) / 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 파찰음(破擦音) / ㅈ, ㅉ, ㅊ/, 마찰음(摩擦音) /ㅅ, ㅆ, ㅎ/, 유음(流音) / ㄹ/. 비음(鼻音) / ㅁ, ㄴ, ㅇ/ 등의 아홉이다.
① 소리내는 위치 ② 소리내는 방법 ③ 혀의 위치 ④ 입술의 모양
【 정답: ② 】
국어 강사들은 위의 ‘국가직 9급 공무원 채용시험의 문법 문제’를 지난 3개의 시험에서 주의깊게 봐야할 중요문제라고 답했다. 그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이론문법’에 기초한 문제로써, 많은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기 때문이다. 또 다수의 수험생들이 비중있게 본 분야가 아닌 만큼 답안 선택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국어 강사는 “올해 국가직 7·9급, 지방직, 서울시의 공통적 특징은 ‘이론문법’이 다뤄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어문규정 공부에 앞서 음운론, 형태론, 문장론, 의미론을 차근차근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경향은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문법은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 수험관계자는 “문법의 개념이 제대로 서있지 않으면, 문제에 접근하고 풀이하는데 혼란이 생겨 답을 이끌어낼 수 없다. 따라서 암기가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Ⅱ. 영어 POINT 1. 수월한 국가직·지방직, 다소 어려운 서울시 지방직 시험이 올해부터 수탁제로 전면 실시되며 문제가 공개됨에 따라 논란이 될 수 있는 문제의 출제가 감소했다. 난도 조절을 위해 다소 어려운 문제도 나왔으나 대체적으로 깔끔한 문제라는 평이다. 국가직 시험보다 지방직 시험이 다소 어려웠으나 지난해 시험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 출제경향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서울시 시험은 문제가 공개되지 않고 대체적으로 ‘어렵게’출제되는 시험이다. 명성만큼 올해 역시 난도가 높았다. 지문 길이가 그다지 길지 않았으나 난도를 높이기 위해 문장 사이마다 어려운 단어를 출제했다. 수험 전문가들은 “국가직, 지방직 시험에 비해 어려웠고 시험 난도를 높이려는 출제위원들의 노력이 엿보였다”고 밝혔다.
POINT 2. “1∼2문제를 잡아라” 시험의 난도가 쉬워짐에 따라 1∼2문제에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이 1∼2문제는 복수정답의 논란이 있는 문제, 즉 정답을 단번에 찾기 어렵게 출제함으로서 시험의 난도를 높인다. 수험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험이 쉬워 고득점자가 많다면 논란문제에서 결정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하며 “당장 정답을 찾을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요구하는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영어 강사는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은 올해 수준에서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다만 올해 국사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는 등 과목별 난도 조절은 충분히 가능하므로 방심은 금물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가직과 지방직, 서울시 시험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시사성 문제 출제가 눈에 띈다. ▲국가직-박테리아와 질병, 직장 내 스트레스 ▲지방직-경기침체로 인한 은행의 역할, OJ심슨 사건 ▲서울시- 안락사와 실업문제 가 그것이다. 이같은 시사성 문제는 글의 주제를 묻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평소 다독을 한다면 대비할 수 있다.
【2009 지방직 9급 국어 A형 문제 10번】 10. 다음 글의 문맥상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표현은? Rosa lopez was a maid working quietly and anonymously until she became a key witness in the O.J. Simpson trial. Suddenly, she was the focus of intense scrutiny. Lopez ____________ cameras and reporters everywhere she went. Her every move was analyzed. She eventually returned to her native country to escape the pressure, only to find that the media followed her there.
① followed ② was hounded by ③ enjoyed treating ④ liked being interviewed by
【 정답: ② 】
POINT 3. 장문을 다독하는 연습 필요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에서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았고 서울시 시험도 예년 시험과 비교해 지문의 길이가 짧아졌다. 이같은 지문의 길이 변화는 분명 수험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지문 길이에 상관없이 글에서 요구하는 주제를 빠른 시간안에 파악하기 위해 장문의 독해를 다독하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하다. 시험장에서 영어는 보통 15분 길어도 20분 안에 풀어야 승부를 볼 수 있기 때문. 또한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시험 모두 독해 50∼60%, 문법 20∼30%, 어휘 30∼40%, 영작 10∼20%, 토익 1문제 출제 경향을 보이고 있으므로 각기 다른 공부방법이 아닌 통합적인 사고와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