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의 후폭풍이 남아있는 시기’와 ‘58대 1에 달하는 경쟁률’로 주목 받았던 경기도 지방직 공채의 필기시험이 지난 22일 실시됐다. 시험을 본 수험생들은 대부분 ‘영어와 행정학이 어려웠다’는 반응. 광명시에 지원한 한 수험생은 “국어와 국사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쉬운 것 같았다”며 “그러나 무난할 줄 알았던 행정학의 난이도가 높아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다른 수험생은 “행정학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 마지막 과목인 영어 지문의 3분의 2도 채 읽지 못했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난이도가 서울시에 비견될 정도로 높았던 지난해 하반기 시험만큼 어려웠다”며 “지역별 커트라인은 78점과 87점 사이에 다양히 분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제 경기도 지방직과 국가직 9급 등 다수의 시험이 끝나고 상반기에는 전남과 인천 등 몇몇 지방직(공채, 5∼6월 실시)만 남겨두고 있다. 때문에 국가직 7급과 서울시 지방직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험이 올 하반기에 시행 예정이므로 해당 연고지에 시험이 없는 수험생들에게 5·6월은 사실상 공백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공백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 학습이 필요하다. 우선 서울시를 제외하고 응시자격에 지역적 제한이 있는 지방직 응시 수험생은 자신이 응시하는 곳의 출제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또 비교적 점수를 얻기 쉬운 국어, 국사과목을 꾸준히 공부하면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행정학과 행정법, 영어과목의 학습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8월 11일에 실시되는 국가직 7급 시험은 약 100일가량 앞으로 다가왔으므로 이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학원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강좌가 2개월을 주기로 순환하며 시험 2∼3달 전부터는 문제풀이나 최종 마무리를 위한 특강을 실시, 시험 당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보통 시험 3∼4달 전에는 2∼3회독을, 2∼3달 전에는 기출문제를 살펴보거나 모의고사를 풀고 시험 1∼2달 전부터 시험 전날까지 자신의 취약 부분을 보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아직 시행일정이 공고되지 않은 서울시 시험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서울시 시험은 지엽적’이란 통념을 깨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으나 다시 원형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국어는 지식국어와 문법, 영어는 독해와 생활영어, 한국사는 세밀한 부분과 대략적인 전후관계, 행정학과 행정법은 기본적인 내용과 지역 관련 판례 등 지방색이 짙은 시험의 특성에 맞춰 학습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빡빡했던 시험 일정이 일단락된 후 모처럼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5월은 재충전에 적당하므로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주되 자칫 나태해 지는 것을 주의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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