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각][공무원] 경북, 한국사가 발목 잡았다

지문 길고 흐름 위주, 전체적으로 깊은 사고 요하는 문제 출제돼
경북지방직 시험이 7일 도내 32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726명의 선발인원에 총 30,275명이 출원, 4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시험은 전체적으로 문제의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은 “한국사가 이렇게 어렵게 나올 줄 몰랐다.”라는 소감을 밝혔으며 또 다른 수험생은 “전체적으로 쉽다고 할만한 과목들이 하나도 없었다.”라며 “예전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높게 책정된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시험의 경우 한 번 보고 답이 나오는 문제보다는 깊은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더욱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한 각 과목별 출제경향 및 난이도는 다음과 같다(행정9급 기준).

국어-실용국어의 출제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제들의 난이도가 들쑥날쑥 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일반적인 지방직 출제경향과는 달리 독해의 출제비중이 높았으며 어휘의 경우도 유추해서 풀 수 있는 내용들이 다수 출제됐다. 이번 시험 중 그나마 쉬웠던 과목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사-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끌어올리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과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의 출제비중이 높았으며 문제들의 지문이 길어 시간안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행정학-지방공기업 문제 등 수험생들이 꼼꼼하게 보지 않는 영역에서 문제가 다수 출제되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
행정법-영어와 함께 ‘수험생들이 풀만했던 과목’으로 꼽히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도 적당했으며 판례문제도 새로운 판례보다는 일반적인 내용에서 주로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시험의 난이도는 높았지만 출원인원의 증가 등으로 인해 합격선은 지역에 따라 전년도 상반기와 비슷한 80점대 초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참고로 이번 시험은 전체 30,275명의 출원자 중 21,401명이 응시, 70.7%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향후 경북지방직의 수험일정은 6월 14일 필기합격자 발표, 7월 4~7일 면접, 7월 14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