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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각] 경비행기로 남북 하늘 오간다.

제주도여행in 2006. 5. 18. 09:17
‘경비행기로 남북 하늘 오간다’  2006-05-16

다음달 광주에서 개최되는 6·15 공동행사를 기념해 우리측 조종사가 조종하는 초경량 비행기가 평양을 출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을 거쳐 광주에 이르는 역사적인 비행이 추진된다.

통일부와 6·15 공동선언실천민족공동위원회는 15일 민간조종사 오세훈(한국항공스포츠협회 회장)씨가 다음달 12일 평양에서 북한 여성 1명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평양을 출발,서울에 도착한 뒤 14일 6·15 남북공동행사가 열리는 광주까지 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씨의 경비행기는 남북한 직항로인 서해로 경유하지 않고 개성과 군사분계선 상공을 저공비행으로 통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이 성사될 경우 한국전쟁 이후 우리측 항공기의 첫 군사분계선 통과로 기록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용산고에서 가진 강연에서 “민간조종사가 동력글라이더로 평양에서 서울에 도착해서 광주까지 날아갈 예정”이라며 “어떤 시대에 와 있기에 휴전선을 넘어 오는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남북간에 대략적인 비행계획은 합의된 상태”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달 초쯤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측 경비행기의 평양∼서울∼광주 운항은 6·15 공동행사 개막을 축하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남북 당국은 경비행기의 군사분계선 통과 등을 놓고 현재 사전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석안 서울시 前주택국장 재소환 앞두고 자살

현대차 그룹 비리와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아온 박석안 전 서울시 주택국장이 경기도 광주시 팔당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검찰수사에 항의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그는 검찰 수사가 처남 등 친인척에게까지 확대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자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팔당호에서 보트를 타고 순찰 중이던 팔달 상수원관리사무소 직원 박 모(39)씨가 주변 광통교 아래에서 박씨의 사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양복 하의와 등산복 점퍼,구두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사체 발견장소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는 박씨 회사 소유의 검정색 승용차가 세워져 있었다.

14일 새벽 작성된 유서에서 박씨는 "(검찰이)본인을 괴롭혀서 항복을 받아 낼 욕심으로 저와 돈 거래한 처남은 물론 처남과 돈거래한 사람까지 계속 (수사를)확대하고 있다"며 "(현대차 본사)건물 증축과 관련된 종합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서울시의 책임을 무리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또 "주변의 친지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줄이고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가족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길을 가겠다"고 적었다.

검찰은 4월말부터 박 전 국장을 5차례나 소환했다.

박씨는 2005년 초 주택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증축 인허가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권오규 경제수석 煥銀 매각 관련 비공개 소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이 권오규 경제수석을 비공개로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권 수석을 14일 오후 소환해 감사원 조사실에서 7시간 이상 조사했다”며 “주형환 전 행정관이 외환은행 매각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한 배경과 청와대 개입 여부 등을 문답식으로 상세히 조사한 뒤 밤 11시가 넘어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그러나 2003년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김진표 교육부총리, 금감위원장이었던 이정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 론스타를 대리했던 김&장과 삼정 KPMG의 고문을 맡았던 이헌재, 진념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병직 건교 “집값 더 오르면 공시가격 시세에 맞춘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주택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내년부터 100%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8.31대책을 통해 보유세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부녀회 담합 등으로 호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집값을 올리려고 한다면 세금도 그만큼 물어야 한다"며 "현재 시행중인 실거래가 신고제도를 통해 거래가격이 정확히 파악되고 있는 만큼 현재 시세의 80% 정도인 공시가격 반영률을 시세에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택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을 100%로 할 경우 강남권 지역의 30평형대 이상 주택은 대부분 종부세 부과대상에 포함되고 기존 종부세 대상자의 세금부담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이와함께 "내달까지 실거래가 신고건수가 신뢰할만한 통계수준으로 축적된다면 서울 강남지역과 분당, 평촌 등 신도시 지역의 단지별, 평형별 거래가격과 거래건수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기업형 자해공갈단 112명 검거… 5년간 80차례 15억 타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집중적으로 노린 기업형 자해공갈단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신21세기파’ 일당 112명을 붙잡아 주범 김모(41)씨 등 9명을 구속하고 10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26명을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2일 오후 8시쯤 서울 천호동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손모(31)씨 차량에 고의로 충돌한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320만원을 받는 등 2001년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남동부 일대를 무대로 80여차례 고의 사 고를 일으켜 모두 15억9000만원을 타낸 혐의다.

이들은 보통 4∼5명이 조를 이뤄 신호·차선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고의 접촉사고를 내거나 일당끼리 경미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뒤 역할에 따라 서열 순으로 보수를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병식 기자  bsshin@sbs.co.kr